월드컵 보러 갔는데... 길 모르는 기사, 험악해진 버스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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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보러 갔는데... 길 모르는 기사, 험악해진 버스 안

대박기자 0 108 0 0
"뭐? 경기장까지 두 시간이 걸려?"

깜짝 놀라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은 카타르에서 4일차, 세 번째 경기를 보는 날이다. 드디어 기대하고 기대하던 크로아티아의 모드리치 형님을 경기장에서 직접 영접하는 날이라 기대가 크다. 아침에 일어나니 6시 반이었고, 오후 1시 경기이니 넉넉하게 시간을 내도 10시에만 출발하면 될 것 같았다. 보통의 경기장은 1시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하니까! 근데, 오늘의 경기가 열리는 알 베이트 경기장은 알코르라는 도시에 있어서 일찍 출발해야 하는 거였다. 헉, 여유가 없다. 서두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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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아침을 먹고 경기장으로 이동한다. 지하철로 팬 페스트가 있는 중심부인 수크 와키프까지 이동하고, 거기에선 경기장까지 가는 셔틀버스를 타기로 한다. 근데, 오늘의 경기장 가는 길은 정말, 나의 20년이 넘는 축구 직관 역사에, 오늘 같은 날은 처음이다. 시내 중심부의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연한 베이지색의 오래된 건물들 앞으로 초록의 나무들이 가지를 드리운 광장은, 열기를 끌어올리는 크로아티아 팬들로 가득했다. 바다 건너로 보이는 고층 빌딩의 장관에 감탄을 하며, 크로아티아 서포터의 출정식도 구경하면서 한껏 기운 장전해서 출발했는데! 헐? 이거 이상하다. 분명히 도시를 벗어나서 외곽으로 향해야 하는 버스가, 갑자기 시티투어를 시작하는 거다.

갑자기 이상한 길로 가는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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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움직였는데, 출발한 곳의 반대쪽에서 헤매질 않나, 바다 건너에서 보였던 빌딩 숲을 한참 헤매질 않나… 이거 뭔가 이상하다, 하는 생각을 했는데, 버스의 승객들이 다들 웅성거린다. 옆자리의 미국인으로 추정되는 크로아티아 유니폼의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하는 말을 훔쳐듣자니 이렇다.

"헤매고 있어. 내비게이션을 못 보네. 뭐, 경기까지 시간도 남았는데, 우린 좋지 뭐."

사실 나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경기는 1시인데, 셔틀은 9시에 탔고, 경기장까지 한 시간이 걸린다면 10시에 도착할 테니, 약간을 헤매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까. 나도 경기 관람 일정에 쫓기느라 이렇게 바다 건너의 빌딩 숲까지 와볼 생각은 없었는데, 나름 재밌다 하는 생각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상황이 점점 심각해진다. 분명 9시에 수크 와키프의 경기장 셔틀 허브에서 출발한 버스는 10시가 다 되도록 도하 시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초조해진 오늘 경기의 당사자인 크로아티아와 모로코의 서포터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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