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시간의 황홀 느끼려면, 제주도 여길 가세요

인터넷 뉴스


지금 한국의 소식을 바로 확인해보세요.

삽시간의 황홀 느끼려면, 제주도 여길 가세요

여행매거진 0 142 0 0
지난 13일 오전 9시 30분, 다행히 주차장에는 차가 한 대도 없었다. 우리가 가장 먼저 온 모양이었다. 제주 중산간 성산읍 삼달로에 있는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아래 김영갑 갤러리)은 사람 없는 시간, 조용히 둘러보아야 제맛이다. 차를 세우고 주차장 옆으로 난 갤러리 두모악 입구로 익숙하게 들어섰다. 늦가을의 아름다운 풍경화 한 폭이 거기, 갤러리 정원 가득 펼쳐져 있었다.

오랫동안 분교 운동장이었다가 지금은 갤러리가 된 정원에는 황갈색 낙엽이 카펫처럼 깔려 있었다. 단풍나무는 떠나는 가을이 선물해 준 화려한 붉은 가을 코트를 여전히 걸친 채 불타오르고 있었다. 감나무는 앙상한 가지마다 주홍빛 감을 매달고 있었다. 도시에서는 이미 자취를 감춰버린 가을이 이곳에는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IE003081161_STD.jpg
 
김영갑 갤러리는 사진작가 김영갑의 마지막 작품이다. 루게릭병이 점점 깊어져 더 이상 카메라를 들 수 없었을 때, 하루하루 굳어가는 근육을 막기 위해 직접 손을 움직여 꽃과 나무를 심고 돌담을 쌓아 올려 만든 곳이 바로 이곳이다.

그가 카메라에 담은 무수한 제주의 풍경처럼, 그의 마지막 작품은 계절마다 다른 옷을 입고 오는 이들을 맞이한다. 여러 계절 이곳을 방문해 봤지만 정원은 지금 이 계절이 가장 아름다운 듯하다. 갤러리에는 그의 영혼이 오롯이 담긴 사진들이 전시돼 있다.
 "전시회를 두고 용눈이 사진을 봤어요. 용눈이 오름 사진을 천 여점을 찍었는데 그래도 골라내기가 부족하게 느껴졌어요."

갤러리 안 다큐멘터리 영상 속에서 병색이 짙은 그가 전시회를 준비하던 당시를 회고하며 말한다. 용눈이 오름 사진을 천 여 점이나 찍었는데도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고르기에 부족했다는 작가, 그는 대체 얼마나 많은 용눈이 오름의 풍경을 눈에 담았길래 천여 장의 사진으로도 담지 못한 아쉬운 모습이 있다고 말하는 것일까?
     
IE003081162_STD.jpg
 
김영갑의 제주 오름 사진을 보면 자연이 만들어낸 곡선이 이렇게 부드럽고 아름답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된다. 여행이랍시고 차를 몰고 휙휙 돌아다녀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제주 풀 샷의 아름다움이 그의 사진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언젠가 그의 사진 전시회에 온 제주 도민이 물었다고 한다.

"여기가 진짜 제주 맞아요?" 

삽시간의 황홀이 낚아챈 풍경

전체 내용보기

관심 동영상


0 Comments
포토 제목

포인트 랭킹


커뮤니티 최근글


새댓글


추천글 순위


키워드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섹스킹 최신주소 확인하기
freedom of sexual expression
고객센터
freedom of sexual expre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