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쓰러진 아내, 남편 창식이 놓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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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로 쓰러진 아내, 남편 창식이 놓친 것

sk연예기자 0 50 0 0
영화 <욕창>은 환자 돌봄의 곤경을 다룬 탁월한 영화다. 뇌출혈로 쓰러진 길순(전국향 분)에게 욕창이 생기면서, 그의 간병을 둘러싸고 저마다 위태로웠던 가족과 간병인의 뇌관이 동시에 폭발해버리는 간병 잔혹사라 할 수 있겠다. 특히 간병(돌봄)이 여성에게 불공정하게 부과되는 부정의가 선명히 드러난다.
 
영화는 엄마의 간병을 겪었던 심혜정 감독의 경험에 기반하고 있다. 영화 속 딸 지수(김도영 분)는 심 감독의 페르소나인 셈인데, 심 감독뿐 아니라 딸인 사람, 특히 부모 간병(돌봄)을 감당하고 있거나 감당했던 사람 모두의 페르소나라 할 수 있다.

아픈 사람의 지워진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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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돌보는 사람의 곤경을 드러내기 위해 돌봄을 받는 길순의 목소리는 철저히 소거시킨다. 뇌출혈로 움직일 수 없게 된 그의 몸과 사라진 목소리는 '살아있으나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강하게 은유한다. 씰룩이는 얼굴 근육과 '환장하겠다는 듯' 굴리는 눈동자는 '나 아직 살아있어'를 외치고 있지만, 돌보는 이 누구에게도 가닿지 않는다. 요양원에 있으나 집에 있으나, 몸과 목소리가 지워진 아픈 사람은 그림자로만 존재한다.

창식(김종구)은 길순의 남편이다. 공무원 퇴직 후 연금으로 살아가는 그는 번듯한 주택을 소유한 중산층 가정의 가장이다. 만일 길순이 쓰러지지 않았다면, 그럭저럭 노년을 꾸려갔을 터다. 창식은 어떻게든 아내 길순을 돌보려고는 하지만 단, 타인의 손을 빌려서다.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아내를 먹이고 씻기고 눕히는 간병인은 '조선족' 불법체류자인 수옥(강애심 분)이다. 그는 가난한 여자의 노동에 기대어 아내를 돌보면서 "지킨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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