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판에 상처받고 떠났던 영화인, 그가 들고온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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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판에 상처받고 떠났던 영화인, 그가 들고온 데뷔작

sk연예기자 0 37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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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을 연출부 그리고 제작부에 몸담았던 한 영화인은 돌연 파리 유학길에 올랐다. 당시 그가 다니던 회사는 국내 최고의 영화투자배급사. 사직서를 내려던 그에게 상사는 "설마 프랑스에 영화 공부하러 가는 건 아니지?"라고 물었다고 한다. 뜨끔하며 한국을 떠난 영화인 정원희는 약 8년을 프랑스에 머물렀고, 세 편의 단편 영화를 만들었다.
 
15일 개봉한 <둠둠>은 여러 면에서 생각할 거리가 있는 영화다. 전도유망했던 여성 영화인이 내놓은 첫 장편영화인데 한국영화에서 좀처럼 만날 수 없던 디제이, 그것도 미혼모 여성 디제이의 삶을 다룬다. 단순한 음악 성장 영화 아냐?라고 의문을 품고 이 영화를 봤다간 테크노 음악이 주는 묘한 감성에, 디제이 이나(김용지)의 선택에 뜻하지 않은 감흥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어지는 여성 서사
 
<둠둠>을 말하기 위해선 정 감독의 단편 <벨빌>을 우선 떠올려야 한다. 파리에 사는 조선족 쌍둥이 자매가 주인공이다. 언니는 동생의 여권으로 중국에 있는 자신의 아들을 보기 위한 계획을 품고 실행에 옮긴다는 이야기다. <둠둠> 속 이나 또한 정신적으로 불안한 엄마(윤유선)의 강요에도 몰래 자신이 낳은 아이를 위탁모와 함께 키우고 있다. 좋아하던 테크노 음악을 포기한 채 살던 이나는 어느 날 결단을 내리고, 그 책임을 지기 시작한다.
 
"2016년, 학업을 마칠 즈음 테크노 음악을 가지고 이야길 해 봐야겠다 싶었다. 처음엔 주변에서 반대가 많았다. 클럽이라는 이미지가 한국에서 좋지도 않고, 파티에 대한 이미지도 왜곡돼 있어서였다. 고집을 부렸다. 첫 장편이니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작은 규모로 해보자. 삼대 모녀 이야기를 하고 싶었거든. 엄마를 이해해보려는 딸, 근데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일반적 가정은 아닌 상황에 놓여 있다.
 
아무래도 이방인에 대한 관심이 큰 것 같다. <벨빌> 주인공도 조선족이고, <둠둠>에도 태국인 여성이 등장한다. 우리가 보는 시선과 그들 시선 사이의 괴리감이 꽤 크다. 제 또다른 단편 <프랑소와>도 프랑스 입양인 이야기다. 다들 그 나라에서 이방인이지만 한 사람으로 살려고 하는데 이들을 보는 시선에 편견들이 있다. 영화에 그런 부분도 녹이고 싶었다."
 
감독 말처럼 <둠둠>엔 오랜 시간 감독이 품었던 이방인에 대한 시선, 그리고 미혼모에 대한 인식이 담겨 있다. 관객 입장에선 마치 거울처럼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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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화의 또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음악이 있다. 일렉트로닉 계열 음악에서 테크노는 일종의 비주류다. 강남이나 홍대 클럽가에 울려 퍼지는 EDM(Electronic Dance Music)이나 힙합과 달리 테크노는 흥을 발산하기엔 적절하지 않아, 소수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는 음악이다. 평소 전자음악은 물론이고 재즈, 록 등 폭넓게 음악을 들어온 정원희 감독은 "뭔가 이질적인 걸 좋아했던 것 같다. 기계음에 리듬도 멜로디도 적은데 테크노를 알게 되면서 듣는 사람이 주체가 될 수 있는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본래 디제잉은 군중을 조종하고 압도하려는 건데 테크노는 듣는 사람이 주체적으로 춤을 주고 그럴 수 있더라"고 선택 이유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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